바이든, 자택 떠나 워싱턴으로…백악관 입성 준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늦은 밤 열립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대유행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사태로 민심이 극도로 분열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무거운 분위기가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,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를 떠나서 워싱턴 DC에 도착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곳 현지 시간으로는 취임식이 내일 치러집니다.<br /><br />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를 출발해 워싱턴 DC로 향했는데요.<br /><br />백악관 바로 옆 영빈관, 블레어하우스에서 오늘 밤을 묵고 내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에 주인으로서 입성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를 떠나면서 고별사를 했는데요.<br /><br />감정에 북받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은 "델라웨어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준 곳이고 자신을 뽑아주고 믿어준 곳"이라며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에겐 좀 감동적인 날이네요.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저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오늘 취임식 행사의 일환으로 워싱턴DC 내 링컨기념관 앞 연못에서 열리는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에도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당일 아침부터 일정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어떤 일정들을 소화하게 됩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아침 워싱턴DC 세인트매슈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인데요.<br /><br />단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여야 지도부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미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,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초청됐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은 이후 연방의회로 이동해서 취임식에 참석하는데요.<br /><br />취임식은 기도와 국가제창으로 시작되고 임기가 개시되는 시간인 정오에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면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.<br /><br />대통령 신분으로 하게 될 첫 연설 주제 역시 단합입니다.<br /><br />연설 이후엔 군 통수권자가 됐음을 알리는 군 사열을 받은 뒤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해 전직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참배를 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후 군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데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취임식은 좋지 않은 면에서 여러모로 이례적인데요.<br /><br />앞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한 취임식이 될 전망이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코로나19가 최악인 상황에서 열리는 취임식인데요.<br /><br />그래서 규모와 행사도 대폭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전 세계에서 감염자와 사망자 모두 가장 많은 미국은 오늘 코로나19 누적감염자가 2,400만명을 넘겼고 취임식을 전후로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2천400만명 중 60% 이상이 지난해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에 발생한 것이어서 바이든 당선인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.<br /><br />여기에 더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의미 있는 취임식보다는 안전하고 무사히 취임식 주간이 끝나는 것이 최대 목표가 됐는데요.<br /><br />오늘까지 역대 취임식 규모의 2배가 넘는 총 2만5천명의 주방위군이 워싱턴 DC에 배치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이 임기 마지막 날이죠.<br /><br />취임식이 시작되기 전에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상으로 고별 메시지를 전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을 하루 앞두고 영상으로 고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20분 분량의 영상에서 "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"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미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의회 회의 때 난입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"모든 미국인은 의사당에 대한 공격에 몸서리쳤다"며 "정치적 폭력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이고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수십 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고 퇴임하는 대통령이라고 치적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하루를 남기고 100명 이상 대규모 사면을 검토 중인데요.<br /><br />자신의 전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가족들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이른바 셀프사면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 백악관을 떠나 대통령 전용기로 플로리다로 향할 예정으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환송행사가 열릴 예정인데요.<br /><br />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정부 인사들 중 상당수가 초대를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