테러·무장시위 없었다…워싱턴DC 전면봉쇄 속 취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방 의사당 난동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일단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DC가 무장 요새로 불릴 정도로 정부 당국이 강력한 봉쇄를 펼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은 유례없이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습니다.<br /><br />취임식 경비에 주 방위군 2만5천 명이 동원됐고, 행사가 열리는 의사당 주변 곳곳은 철조망과 바리케이트가 설치됐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를 연결하는 여러 교량이 폐쇄됐고, 이들 다리가 위치한 강 주변도 봉쇄됐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들은 군인이 가득한 워싱턴DC를 '유령 도시', '무장 요새'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난동에 이어 추가 시위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당국이 만반의 태세를 갖춘 겁니다.<br /><br />군과 정보 당국은 방위군에 대한 신원 조사를 벌여 우익 민병대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드러난 2명을 임무에서 배제하는 등 신중에 신중을 기했습니다.<br /><br />결과적으로 이날 취임식은 별다른 소요나 충돌 사태 없이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연방대법원을 폭파하겠다는 위협으로 한때 긴장이 고조됐으나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인파의 환호는 없었지만, 연단에 자리한 주요 인사들의 표정에서는 긴장보다는 축하와 설렘이 읽혔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거듭 통합과 평화를 강조한 가운데,<br /><br /> "우리는 서로를 적이 아닌 이웃으로 보며 존엄과 존중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. 힘을 모으고 비난을 멈추며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그가 앞으로 미국 사회 분열을 어떻게 치유해 나갈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