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128년 된 가보,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. <br> <br>“통합에 영혼을 걸겠다”며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 연설을 인용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여파로 조촐하게 치러진 취임식이었지만, 다양성과 화합을 노래하는 울림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가 취임식 모습을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역대 대통령 취임식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내셔널 몰. <br> <br>올해는 미국 지도 모양으로 꽂힌 성조기 19만여 개가 대신했습니다. <br> <br>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브로치를 단 팝스타의 국가로 행사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릅니다. <br> <br>[레이디 가가 / 가수] <br>"오, 성조기는 지금도 휘날리고 있는가. 자유의 땅과 용자들의 고향에서" <br> <br>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하면서 128년간 가보처럼 내려온 성경에 왼손을 얹었습니다. <br> <br>21분간의 취임사에서는 '통합'이라는 표현을 11번이나 썼습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<br>"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합치고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데 있습니다." <br> <br>공화당원인 대표적 컨트리 가수 브룩스는 찬송가 '어메이징 그레이스'의 제창을 이끌어냈습니다. <br> <br>[브룩스 / 가수(공화당원)] <br>"참석자들, 또 집과 직장에서 보고 있는 분들 함께 합시다. <br>(위대한 은혜~)" <br> <br>미국 최초의 여성이자 유색인종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색을 섞은 보라색 옷을 입고 등장했습니다. <br><br>[카멀라 해리스 / 미국 부통령] <br>"카멀라 데비 해리스, 엄숙히 선서합니다." <br><br>오바마, 클린턴, 조지 부시 등 전 대통령 내외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자리를 지켰고,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펜스 전 부통령이 함께했습니다. <br> <br>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한 바이든은 건강함을 과시하려는 듯 시민들에게 성큼성큼 뛰어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한편 야외 취임식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샌더스 상원의원이 알록달록한 장갑을 착용하고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커다란 무릎 담요를 덮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손진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