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킥보드 선물 사둔 날…버스 참사에 스러진 미용사의 꿈

2021-01-21 4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버스에서 내리다가 출입문에 옷자락이 끼어 숨진 20대 여성 사건 어제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유족에게 들어보니 고인은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며 미래를 준비한 꿈많은 여성이었습니다. <br> <br>김은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촛불이 켜진 장례식장. <br> <br>영정사진 속에 21살 김정은 씨의 생전 모습이 담겨있습니다. <br> <br>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2년 넘게 미용기술을 배워 왔던 꿈많은 여성이었습니다. <br> <br>남동생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 많던 누나의 부재가 실감 나지 않습니다. <br> <br>[고 김정은 씨 남동생] <br>"매일 밤 12시까지 혼자 남아서 연습하고. 일에 대한 애착이 많았던 것 같아요." <br> <br>월급을 모아 스스로 전세 보증금도 마련한 생활력 강한 누나였습니다. <br> <br>사고 당일 늦은 퇴근 뒤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 마지막이 됐습니다. <br> <br>이날은 버스로 출퇴근하는 딸을 위해 정은 씨의 부친이 깜짝 선물을 준비한 날이었습니다. <br> <br>[고 김정은 씨 남동생] <br>"아빠가 몰래 깜짝 선물로 (전동) 킥보드를 몰래 사둔 거예요. 하필이면 딱 그날에 이렇게 돼서." <br><br>어쩌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 죄책감도 가족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. <br> <br>[김정은 씨 남동생] <br>"차를 사줬더라면, 내가 그냥 킥보드 가져다 미리 줬으면, (아버지가) 그날에 대한 모든 걸 후회하고 있더라고요." <br> <br>슬픔에 빠진 유족들은 사고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에도 고통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[고 김정은 씨 고모] <br>"보지도 않고 애가 휴대폰질을 했다느니, 교통카드를 못 찍어서 찍으려고 했다느니. 두 번 죽이는 거예요, 우리 애를…" <br> <br>경찰은 정은 씨 외투가 버스 출입문에 끼어 발생한 사고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지만, 유족들은 신체 일부가 문에 낀 걸 감지하는 버스 센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버스 기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. <br>eunji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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