겉으론 "트럼프 탄핵 신속처리"…美민주당 속내는 복잡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민주당은 겉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공화당 측이 상원 탄핵 심리를 다음달 시작해야 한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현지시간 13일 하원을 통과해 상원 송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상원으로 넘어가면 심리와 표결을 통해 탄핵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데, 민주당은 탄핵 절차 진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모호한 탄핵 관련 헌법 규정 속에 이미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게 헌법에 합치하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이지만, 민주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트럼프 유산 지우기와 발맞춰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키를 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조만간 송부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의사당에서 내란을 선동한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리 준비가 언제 될 것인지에 대해 하원 소추위원들과 상의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하원 민주당이 바이든 취임 이틀 만인 22일 탄핵안을 상원에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, 탄핵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한 표가 아쉬운 민주당 입장에서 반가운 공화당 실세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달 심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전 대통령 법률팀에게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입장에서도 신속 처리에 고민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.<br /><br />막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에 쏠려야 할 국민의 관심이 탄핵 이슈로 분산될 가능성이 큰데다, 상원이 탄핵 심리를 개시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상원 인준에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민주·공화 양당이 일정을 놓고 논의 중이어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