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마스크를 써달라고 한 택시기사를 승객이 폭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택시기사 폭행사건에서 반드시 따져봐야할 부분이죠. <br> <br>경찰은 운행 중에 폭행한 것으로 보고, '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폭행 혐의'를 적용했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택시가 유턴을 하더니 갑자기 멈춰섭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마스크 쓰셔야 해요. 마스크 안 쓰시면 갈 수가 없거든요." <br> <br>택시기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 세 명에게 마스크를 써야 출발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승객 가운데 한 명이 기사에게 욕설을 했고,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발길질이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지금 (발로) 차신 거예요?" <br> <br>이번에는 차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가더니 문을 두드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내려, 이 ○○○아." <br> <br>[피해 택시기사] <br>"치지 말라고 했는데, 그때부터 차에서 내려서 운전석 문을 당기면서 죽여버린다고, 빨리 내리라고. 야, 내려 내려. 죽여버릴 거야." <br> <br>술에 취한 승객의 난동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[피해 택시기사] <br>"무서웠죠. 내가 이런 걸 직접 겪고 나니까 마스크 참, 말을 내가 잘못한 건가? 술 취한 사람들은 그냥 태우고 가야 하나 (싶었죠.)" <br> <br>택시기사는 전치 1주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기사를 폭행한 남성 승객 1명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했습니다. <br> <br>당시 택시 미터기는 꺼져있었고 자동차 변속기는 주차 상태였지만, 택시가 움직이기 시작하다 잠시 멈춘 것이기 때문에 '운행중'으로 판단한 겁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