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블링컨 국무장관 인준…대북 새판짜기 시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정부 초대 외교수장에 지명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서 외교안보라인이 완성됐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바이든식 대북해법 모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바이든 임기 초반 북한의 태도와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외교수장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상원 인준을 통과해 취임을 눈앞에 뒀습니다.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오랜 외교·안보 참모로 인준 청문회 당시 북한에 대한 접근법을 재검토하겠다며 새로운 해법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북한을 향한 전반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다시 살펴볼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. 어떤 선택지를 갖고 있는지, 이 선택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압력을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인지, 다른 외교적 계획이 가능할지…"<br /><br />블링컨 장관을 비롯해 백악관과 국무부에 대거 포진한 한반도 전문가들의 인식은 대체로 비슷합니다.<br /><br />트럼프식 톱다운 방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밟아가는 상향식, 동맹과 조율을 통한 다자주의적 접근에 방점을 찍으면서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와도 선을 긋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일단 과거 모든 대북정책을 살펴본 뒤 실패 위험을 최소화할 창의적 해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책 검토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기조를 잡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,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고려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하고 모종의 시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백악관 입성 전이었던 지난달 초 미 행정부가 조기에 대북정책을 결정해 북한을 향해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3월 한미연합훈련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.<br /><br />북한이 훈련 중단을 꾸준히 요구해오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측 인사들은 트럼프 정부 때 연합훈련 중단과 축소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 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대북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동맹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한미 간 접촉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