은행 대출금리 오르자 내린 저축은…"부실화 대비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신용대출을 줄이란 금융당국의 주문에 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죠.<br /><br />하지만 반대로 저축은행들은 은행 대출을 못 받은 수요를 잡기 위해 낮추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계 빚 관리나 부실화 가능성 측면에서 모두 문제란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의 고삐를 바짝 좼던 지난해 12월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2.75~3.55%였습니다.<br /><br />한 달 전보다 최소 0.3%포인트 정도 오른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우대금리를 없애거나 최저금리를 올린 건데 이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저축은행의 상황은 반대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2월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35개 저축은행 중 19곳이 대출 금리를 한 달 전보다 오히려 내린 겁니다.<br /><br />낙폭이 0.1%포인트 선인 곳부터 크게는 3%포인트대인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저축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'풍선효과'인 셈입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은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이른바 '빚투' '영끌'수요보다 생활 자금 수요가 다수라고 보고 당장 규제 강화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재연장 예정인 소상공인 대상 만기상환, 이자 유예 조치 탓에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연체가 상당한 상황에서 대출 확대 경쟁은 부실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빚투는 아니더라도 코로나로 계속 어렵거든요. 어려운 사람들은 계속 수요가 있는 거고요. 아무것도 안 하면 신용(대출)은 당연히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이는…"<br /><br />지난해 저축은행 여신 잔액 증가 폭이 12조 원대로 재작년의 두 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충당금 확대 등을 통한 손실흡수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