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 화웨이 창업주의 둘째 딸이 가수로 데뷔했습니다. <br> <br>현지에서는 아버지 회사가 미국 제재로 위기에 빠졌는데 딸이 철이 없다며 냉소적인 시선이 많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땀 흘려 연습에 매진하는 23살의 여성. <br> <br> 화웨이 창업주의 늦둥이 둘째 딸, 야오안나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100일을 담은 영상입니다. <br> <br>[야오안나 / 화웨이 창업주 둘째 딸] <br>"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합니다. 하지만 대중은 저의 운이 아닌 실력을 본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 야오안나의 곡은 아버지 후광을 벗어나 공주 같은 이미지를 벗어버리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. <br><br>"규칙을 깨버리고 공주의 전설을 써내려 가."<br> <br> 단숨에 뮤직비디오 조회수 1위에 올랐고, 자동차 모델로도 발탁됐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반응은 싸늘합니다.<br> <br> "계급 갈등은 심해지는데, 자본가들이 정신까지 장악하려 해 짜증난다"거나 "실력도 없는데 부모 도움으로 데뷔했다"는 비난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쏟아졌습니다. <br><br> 특히 언니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 안보 위협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가택연금된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둘째 딸의 철 없는 데뷔에 분노합니다. <br> <br> 중국 재벌 2세들이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 <br> <br> 라이브 방송 중 명문 예술대 '부정 입학' 사실을 자랑했던 공산당 간부 아들은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았고, <br> <br>[통줘 / 중국 가수(지난해 5월)] <br>"결국엔 소위 말하는, 어떤 걸(수단을) 거쳐서 졸업생이 된 거죠." <br> <br> 아버지 회사를 찾아가 '흙수저' 체험을 했던 재벌 2세 SNS 스타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. <br> <br> 최근 코로나19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들이 빈부 격차에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승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