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제 대양호 침몰 엿새…애타는 실종자 가족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남 거제 해상에서 침몰한 '127대양호'가 침몰한 지 일주일이 돼 가는데요.<br /><br />수중에서 선체가 발견됐지만, 선장 등 실종자 3명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3일,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쪽 약 1㎞ 해상에서 침몰한 339t급 대형 선망 어선 127대양호.<br /><br />사고가 발생한 뒤 7명이 현장에서 구조됐지만, 3명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선은 침몰 나흘 뒤, 사고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110ｍ 떨어진 수심 69ｍ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, 부유물과 펄 등으로 수중 시야 확보도 여의치 않아 해경과 해군 잠수부 투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답답한 마음에 실종자 가족들은 민간 잠수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비용 문제를 놓고 선사 측이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가족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8년 동안 우리 회사가 적자에 시달려서…(그런 얘기 듣자고 여기 온 것 아니라)"<br /><br />선사 측은 민간 잠수부를 투입해 어선에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, 수색 비용을 가족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태도는 비탄에 빠진 가족들의 가슴에 불을 붙였습니다.<br /><br />양쪽의 갈등에 행정안전부나 해경 등 정부 기관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상황.<br /><br /> "정부는 그냥 아무런 대책도 없이 선주 말만 믿고 그쪽에서 비용을 내지 않으면 우리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니까 저희가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거고."<br /><br /> "저희가 바라는 건 선체 인양도 아니고 내 가족을 건져내는 게 우선이지…행정안전부라든지 최대한 나서서 예비비라도 투입해서…"<br /><br />결국 선사 측은 오후 늦게 민간 잠수사 투입 비용 등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해경은 종료 시점을 정해두지 않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