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지역 주민을 비하하는 듯한 돌발 발언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선거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장면이긴 하지만, 논란이 쌓일수록 민심은 돌아설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거 부산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은 건 이 발언 때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재호 /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: 우리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 티비조선 채널에이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습니다.] <br /> <br />다른 사람도 아닌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갑자기 부산 주민들이 한심하다는 식으로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 겁니다. <br /> <br />이번 선거만큼은 지역 발전을 우선 기준으로 삼아 투표해달라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었지만, 민주당 지도부가 너도나도 가덕도 신공항을 띄우던 잔칫날에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박 의원은 자신의 본심과는 다른 잘못된 발언이었고, 시민들에 사죄한다며 황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당장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 시민을 모욕했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지역 주민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건 국민의힘 쪽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총선 패배 원인으로 광진을 지역에 있는 특정 지역 출신과 30~40대, '조선족'을 꼽으며, <br /> <br />이들 대부분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말한 겁니다. <br /> <br />자신의 총선 패배 원인을 특정 유권자 탓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혐오성 단어까지 끌어들였습니다. <br /> <br />[최진봉 / 성공회대 교수 : 패배 원인을 본인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조선족이라고 하는 특정 계층에게 돌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….] <br /> <br />선거를 앞두고 표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의도했든 안 했든 잘못된 말 한마디로 순식간에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재인[songji1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12917223559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