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검찰의 공소 내용이 공개되면서, 윗선 개입 의혹은 더 커지고 있는데요, <br> <br>사회부 최주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1]조기 폐쇄 결정 전에 산업부가 청와대에 이미 결과를 보고한 문건이 있었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, 청와대에 보고한 게 이거 말고 또 있었죠? <br> <br>산업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파일중에 <br> <br>청와대에 전달됐을 걸로 추정되는 파일은 9개 정도입니다. <br> <br>BH, 그러니까 청와대에 송부했거나 청와대 수정요청을 반영해 다시 제출한 문서도 보이거든요. <br> <br>검찰 공소장을 보면, <br> <br>원전 조기 폐쇄로 근로자들의 고용이 위협받을 것을 대비해 <br> <br>청와대 산업비서관과 미리 협의한 흔적도 있습니다. <br> <br>파일 이름에 적힌 날짜를 보면, <br> <br>월성1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 결과나 <br> <br>조기폐쇄 여부를 결정하는 한수원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<br> <br>이 문건이 청와대로 갔을 거라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입니다. <br><br>[질문2]청와대와 산업부 사이 정상적인 논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잖아요? <br> <br>물론 "청와대와 산업부가 미리 월성1호기 조기폐쇄를 대비한 과정으로 봐야한다"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문제는 산업부가 원전 조기폐쇄를 위해 경제성 평가를 고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거죠. <br> <br>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들이 발견되면서 조작 과정에 한수원, 산업부 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더 짙어진 겁니다. <br> <br>[질문3-1]청와대와 야당의 싸움으로까지 번진 건인데요. 북한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려 했다, 어디까지가 사실로 드러난 겁니까? <br> <br>검찰이 산업부 공무원들의 컴퓨터를 분석해 폴더 하나를 복원했는데요. <br> <br>뽀요이스, 핀란드 말로 '북쪽'이라는 뜻입니다. <br> <br>이 안에 있던 파일 내용에 북한, 남북,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뜻하는 KEDO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. <br><br>뽀요이스 폴더에 들어있는 문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, <br> <br>에너지분야 남북경협 전문가 목록이나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 방안 등도 있었거든요. <br> <br>모두 감사원 조사를 앞두고 급하게 삭제한 파일들입니다. <br><br>[질문3-2]파일 생성 시점이 공교롭게도 남북정상회담 즈음이라 더 논란인 거죠? <br> 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파일명 앞에 적힌 생성 날짜를 시간순으로 정렬해보면 <br> <br>모두 2018년 5월 초반에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이 시기는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의 딱 중간이거든요. <br><br>결국 정부가 국내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, <br> <br>거꾸로 북한에는 원전 건설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일각에선 발음이나 표현이 생소한 뽀요이스라는 핀란드어로 파일명을 만든 것도 보안에 신경 쓴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결국 검찰 수사가 주목받게 됐습니다. <br> <br>최근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을 조사한데 이어, <br> <br>구속영장 청구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검찰이 산업부 공무원들의 삭제 파일을 상당수 복원했고, <br> <br>또 이 파일을 토대로 청와대와 산업부 간의 논의 내용까지 접근했는데요, <br> <br>핵심 쟁점인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가 결국 청와대로 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. <br> <br>[앵커]지금까지 사회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