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풍랑경보가 내려졌던 전남 완도 해상에선 오늘 오전 3,600톤급 화물선이 침몰해 8명이 구조되고, 한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됐습니다. <br /> 파도가 몰아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,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박상호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바다 한복판에 대형 화물선이 한쪽으로 기울어 가라앉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 싣고 온 컨테이너는 이미 바다로 떨어져 둥둥 떠다닙니다. <br /><br /> 갑판 위에선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- "단정으로 안전하게 뛰어내리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 해경 단정이 침몰 선박으로 접근하자, 배에서 선원 1명이 뛰어내립니다. <br /><br />- "이동하기 바람! 이동!" <br /><br />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한 선원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우기도 쉽지 않습니다. <br /><br />- "천천히! 이쪽으로 와! 이쪽으로!"<br /><br /> 제주에서 감귤을 싣고 전남 고흥으로 향하던 3,600톤급 화물선이 완도 해상에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