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음주운전 차량에 오토바이 배달원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맞은편 인도에 있던 배달 오토바이를 덮쳤는데, <br> <br>만취한 운전자는 5km나 운전하고도 "취해서 기억이 안난다"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인도 위로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오른쪽으로 지나갑니다. <br> <br>잠시 뒤 오토바이가 간 쪽으로 대형 SUV가 빠르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. <br> <br>SUV 차량이 인도 위를 달리던 오토바이를 덮치는 사고가 난건 어젯밤 9시 30분 쯤. <br> <br>사고를 낸 SUV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맞은편 차로를 가로지른 뒤 <br> <br>인도 위를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를 덮쳤습니다. <br><br>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배달원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습니다. <br> <br>[김기영 / 사고현장 목격자] <br>"수류탄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. 3번이나 나더라고. 사람이 누워있고, 차는 저기서 불이 붙어 있더라고." <br> <br>경찰 조사 결과 SUV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.135%로 면허취소 수준. <br> <br>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5km나 운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선 "술에 취해 사고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"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숨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혼자 살면서 3주 전부터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감을 배정받아 음식을 배달해 왔습니다. <br> <br>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숨진 남성이 평소 오토바이를 천천히 몰았다고 기억했습니다. <br> <br>[배달대행업체 관계자] <br>"그 분 같은 경우는 연세가 있다 보니까, 오토바이를 천천히 타는 편이에요. 그러다 보니 콜을 많이 못 찍어요." <br><br>경찰은 SUV 운전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, <br> <br>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정승환 <br>영상편집: 구혜정 <br>그래픽: 여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