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신 접종 겨우 100명당 1명…팬데믹 극복 언제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, 각국이 신속 보급에 실패하면서 세계적 대유행, 팬데믹 종식도 멀어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세계인구 100명당 1명 정도만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는데, 이조차 대부분 선진국에 집중됐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지난해 12월 8일 영국 첫 접종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접종된 백신은 9,410만 회분입니다.<br /><br />세계인구 100명당 1.2회분가량이 접종된 셈입니다.<br /><br />기대만큼 접종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은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져야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지만, 백신 물량도 부족하고 접종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주요 제약사에 12억 회분의 백신을 주문했지만, 1월 말까지 실제 접종은 약 3천1백만 회분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인구 대비 접종자 비율 역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, 영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집니다.<br /><br />유럽은 접종 중단 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백신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스페인은 지난달 27일 백신 부족을 이유로 수도 마드리드에서 접종을 2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프랑스도 일부 지역에서 1차 접종을 연기했습니다.<br /><br />EU가 배포하는 백신이 현저히 부족하자 헝가리의 경우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와 중국산 백신 사용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래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상황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.<br /><br />한 경제분석기관은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을 포함한 85개 개발도상국은 2023년까지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부국을 위한 백신 생산과 보급이 늦어지면 저소득 국가 백신 접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팬데믹 종식은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