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름뿐인 역명 변경에 20년…안산선 신길온천역→능길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온천이 없는 동네에 온천역이란 생뚱맞은 역사 명칭이 20년간이나 사용되다 마침내 새로운 역명으로 변경됩니다.<br /><br />역주변에 온천을 개발하려다 생긴 문제라고 하는데 자세한 소식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수도권 전철 안산선 신길온천역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000년 7월 안산에서 시흥시 오이도역까지 전철노선이 연장 개통되자 안산시는 역이름을 신길온천역으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역사의 위치가 신길동인데다 인근에서 온천수가 발견되자 온천단지를 개발하기로 하고 홍보효과를 노리기 위해 온천을 넣은 겁니다.<br /><br />안산시는 주변 토지 5만㎡를 매입하고 개발사업에 나섰지만, 해당 토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어 결국 온천개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온천단지로 개발하려던 땅입니다. 20년이 넘도록 이처럼 공터로 방치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온천역이란 역명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승객들의 혼선은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역 이름만 보고 온천을 즐기려왔던 외지인들이 허탕을 치는 일이 반복됐던 겁니다.<br /><br />논란이 거듭되자 안산시는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마을의 유래를 따서 능길역으로 변경합니다.<br /><br /> "(외지인들이) 온천이 어디냐고 물어요. 여기 사는 주민으로서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늦게나마 옛 지명으로 역명이 바뀌어서 다행이라고 생각…"<br /><br />능길역이란 역명은 시설물 교체 등 절차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사용됩니다.<br /><br /> "안산의 고유한 지명이 쓰이게 된 만큼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고 철도 이용객들에 불편과 혼란도 예방할수 있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안산시는 명칭 때문에 비슷한 논란을 빚던 서해선 원곡역도 옛 지명을 따 시우역으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