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6개월.<br><br>너무나 짧은 삶 동안 고통만 안고 떠난 정인이 사건. <br> <br>온 나라가 분노하며, <br> <br>또 다른 정인이가 없게 해야 한다고 각종 법안까지 쏟아낸 지 불과 얼마 안됐죠. <br> <br>그런데 이번에는 생후 7개월 밖에 안된 아기가 갈비뼈가 골절되고 장기 손상이 된 채로 병원에 실려 왔습니다. <br> <br>부모는 아동 학대를 부인하며, <br> <br>이런 기구를 타다가 다친 것 같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첫 걸음마도 못하는 어린 아기가 이런 기구에서 뼈가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될 만큼 움직였을까요? <br> <br>이런 의문을 품은 경찰이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먼저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7개월 된 남자 아이의 학대 의심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29일입니다. <br> <br>20대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대학 병원 응급실로 왔는데, <br> <br>검진하던 의사가 아이의 갈비뼈 골절과 장기 손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. <br> <br>당시 아이는 간과 신장, 췌장이 파열돼 염증 수치가 높았고 복수까지 차 있었습니다. <br> <br>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출동해 아이 상태를 확인했습니다. <br><br>아이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아이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"아이가 서 있게 도와주는 그네 형태의 놀이기구 '점퍼루'를 타다 다쳤다"며 때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병원 측은 "놀이기구를 타다 다발성 장기 손상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"며 "외력에 의한 학대가 의심된다"는 소견을 전했습니다. <br><br>갈비뼈도 몇 달에 걸쳐 부러졌다 붙었다를 반복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16개월 정인이의 직접 사인은 췌장 파열 등 복부손상에 의한 과다 출혈이었습니다. <br> <br>7개월 남자 아이도 췌장이 파열될 정도의 외부 충격을 받았을 거라는 게 의료진 판단입니다. <br> <br>[남영주 기자] <br>"경찰은 주변 탐문 조사와 아이 부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만약 학대가 확인되면 법원에 부모의 접근금지 명령도 신청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"<br>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