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군함, 대만해협 통과…中, 미사일 요격 시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중심으로 서로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미국을 향해 '선을 넘지 않는다면 관계 개선도 가능하다'는 신호를 거듭 보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뜻대로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.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해군 구축함이 어제(4일)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 해군 7함대 소속 '존 매케인'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는데요.<br /><br />미 해군은 "매케인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·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"면서, "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할 것"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미 해군 함정은 '항행의 자유'를 강조하며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요.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처음입니다.<br /><br />'하나의 중국'을 강조하며, 대만해협 또한 자국 영토로 생각하는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"대만해협에서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,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지킬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중국도 마침 미사일 요격 기술을 시험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 국방부가 어제(4일) 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실인데요.<br /><br />"중국 국경 내 지상 기지에서 미사일 요격기술 중 핵심인 중간단계 요격 시험을 진행했고, 예상한 목표를 달성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"방어적 성격의 것으로 어떤 국가도 겨냥한 것이 아니다"라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더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, 이번 시험은 2018년 이후 3년 만에 공개한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 시험인데요.<br /><br />대만해협 등에서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데다, 대만의 차이잉원 정부가 군사적 열세 속에서 중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전력을 확충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대만 문제와 더불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티베트와 신장 등 인권 문제인데요.<br /><br />이 문제로 영국과도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중국 신장지역 수용소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영국 BBC방송의 보도가 나온 뒤부터 충돌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보도가 나온 직후 "BBC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송에서 이 문제를 정치와 연결 짓고,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보도했다"고 항의했는데요.<br /><br />영국 정부도 이에 맞서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설치한 중국국제텔레비전, CGTN의 방송 면허를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"CGTN은 궁극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면허를 보유할 자격이 없다"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영국은 홍콩 문제를 두고도 중국과 민감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영국 정부는 중국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지난달 31일부터 홍콩인들의 시민권 획득 기회를 대폭 확대했고, 중국 정부는 '내정간섭'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캐나다 역시 홍콩인에 대한 이민 문호를 오는 8일부터 확대하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의 인권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중국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다른 나라들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중국은 우한이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곳일 뿐 코로나19가 발원한 곳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쳐왔는데요.<br /><br />중국 국가보건위원회와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문가들이 관영 매체를 통해 "다른 나라들에서도 바이러스 추적 연구를 해야 한다"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되기 전 이미 미국과 스페인, 이탈리아, 프랑스, 브라질과 인도 등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 전문가들은 특히,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다는 점을 들어 미국을 정면 겨냥했습니다.<br /><br />왕원빈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, 미국도 중국처럼 WHO 전문가팀을 초청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