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 배달원에게 교통사고보다 무서운 건 바로, 소비자의 평가 점수라고 합니다. <br><br>월급과 직결되기 때문에, 점수에 덜덜 떨며 신호, 속도 무시하는 건 다반사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목숨 걸고 질주하는 중국 배달원들의 세계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문이 열리자 밖에 있던 배달기사가 삿대질을 하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[배달 기사]<br>"3분 내로 혹평을 취소하세요!" <br> <br> 배달기사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남긴 고객의 집을 다시 찾아가 욕설을 퍼부은 겁니다. <br> <br> 소속 업체의 사과에도 배달기사는 열흘간 구속됐습니다. <br> <br> 배달이 늦어지면 곧바로 떨어지는 평가점수. <br> <br> 교통사고를 당한 와중에도 일단 배달을 마치겠다며 울먹이는 기사도 있습니다. <br> <br>[교통경찰]<br>"사고부터 처리해야죠. 몸이 최우선입니다." <br> <br>[배달 기사]<br>"아무 일도 없던 걸로 해요. 주문이 급하단 말이에요. " <br> <br>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배달기사는 400만 명 정도. <br> <br> 배달업체도 9백개가 넘어 하루종일 전쟁이 펼쳐집니다. <br><br>"코로나19로 배달 주문 수요가 크게 늘면서 베이징 시내 건물 앞에는 배달기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." <br> <br>[A씨 / 베이징 배달기사]<br>"인터뷰할 시간이 없어요. (시간을 못 지키면요?) 벌금이 있죠. (벌금이요?) 기사에게 한 건당 일정 금액의 벌금을 뭅니다." <br> <br>[B씨 / 베이징 배달기사]<br>"불만이 접수되면 배달을 못 합니다. (바로 정지돼요?) 네 ,1~2일은 못 합니다." <br><br> 한 배달 업체는 불만이 접수된 기사의 월급을 한 건 당 8만 원씩 깎아버려 논란이 됐습니다. <br> <br> 신호 위반으로 전동차를 압수당한 배달 기사는 심리적 압박을 못 이겨 강에 뛰어들었다가 다행히 구조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배달원이 강물로 뛰어들었어." <br> <br> 고객들의 갑질과 열악한 대우 속에 중국 택배기사들의 사투가 도로 위에서 매일 펼쳐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