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시아가 자국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집회에 참여했다며 유럽연합 3개국 외교관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EU 각국이 추방 명령을 취소하지 않으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는 등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러시아가 독일과 스웨덴, 폴란드 외교관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러시아를 떠나도록 명령했습니다. <br /> <br />추방 대상은 모스크바 독일 대사관,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웨덴과 폴란드 총영사관 소속 외교관들입니다. <br /> <br />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운동가 세르게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불법 집회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 외무부는 "외교관들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외교관 지위에도 맞지 않는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사국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추방 결정은 유럽과의 관계를 더 훼손할 것이라는 비난과 함께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경고도 이어졌습니다 <br /> <br />[앙겔라 메르켈 / 독일 총리 : 이번 추방 결정은 부당합니다. 법치주의와는 거리가 먼 러시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프랑스도 강력한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. <br /> <br />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 :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에서부터 그의 귀국과 체포, 실형 선고, 그리고 추방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합니다.] <br /> <br />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나발니의 몸에서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 '노비촉' 성분이 나오면서 러시아의 암살 시도라는 비난이 거셌습니다. <br /> <br />치료 후 러시아에 귀국한 나발니는 즉시 체포됐고 최근 러시아 법원이, 과거 나발니에게 선고했던 집행유예형을 3년 6개월의 실형으로 전환해 구금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러시아 곳곳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관 추방 결정까지 나오면서 러시아와 서방측의 외교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경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20606221821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