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에델바이스' 트랩 대령…배우 플러머 91세로 별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할리우드 원로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그는 1965년 개봉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권위적인 대령 역할로 우리나라의 영화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Edelweiss, edelweiss, Every morning you greet me."<br /><br />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폰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.<br /><br />중저음 목소리로 서정적 멜로디의 에델바이스를 노래하며 열연했던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1세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AP통신은 플러머가 미국 코네티컷 자택에서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캐나다 출신의 플러머는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 뒤 로마 폭군을 비롯해 톨스토이, 미 시사프로그램 60분의 앵커 등 선 굵은 역할을 잇달아 맡으며 세계 영화팬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2012년에는 영화 비기너스에서 아내와 사별한 뒤 동성애자임을 뒤늦게 고백하는 아버지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, 82세 최고령 수상자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연극과 TV 드라마에서도 활약하며 토니상과 에미상도 수상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 "어머니는 제가 아주 나이가 많을 때까지 기다려야 우리 직업에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. 어머니 말이 맞았습니다."<br /><br />정작 플러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든 사운드 오브 뮤직의 대령 역할에 대해서는 재미가 없고 일차원적이라며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다방면에 걸쳐 보여준 그의 연기 열정은 영화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저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. 무대에서 죽기를 원합니다. 그게 제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