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처음 맞는 주말, 미얀마에서 최대 규모의 반 쿠데타 시위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더욱이 군부가 인터넷 접속까지 차단하자 수천 명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 모여 군부 독재 타도를 외쳤습니다. <br /> <br />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월요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첫 주말. <br /> <br />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수천 명이 반 쿠데타 시위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당을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머리띠를 하고 저항의 상징 '세 손가락 경례'를 합니다. <br /> <br />AFP통신은 3천 명가량이 양곤대학교 근처에 집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'군부 독재 패배'와 '민주주의 승리'를 외치며 행진하거나 경찰과 대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시위를 막기 위해 군부가 페이스북에 이어 트위터와 인스타그램까지 차단했지만, 오히려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해 시위 무대를 온라인에서 거리로 옮겨왔다고 통신은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물대포 트럭까지 동원해 거리를 막았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미얀마에서는 지난 1962년과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 군경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전례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일부터 구금돼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웅산 수치 고문은 변호인 접견도 거부된 채 마라톤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[킨 마웅 조 / 수치 고문 변호사 (지난 5일) : 제가 목요일에 찾아갔지만, 수치 고문을 만날 수 없었어요. 집에 갇혀 있는데 그 집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아요.] <br /> <br />군부가 수치 고문에게 형량이 무거운 반역죄나 선거 사기 등 다른 혐의를 씌울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역죄는 최고 사형까지 내려질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 시위대는 주로 야간 시간대 자동차 경적을 누르거나 냄비 두드리기로 항의 표시를 해오다 금요일 본격적으로 거리 시위를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공무원과 교수, 의료진에 이어 변호사까지 시위 행렬에 동참하며 시민들의 불복종 저항 운동은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여진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20622245726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