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인도네시아의 한 마을이 진한 핏빛 물에 잠겼습니다. <br /> 지구 종말의 상징이 아니냐는 두려움도 퍼졌는데 이유를 알고 보니 다 사람이 만든 일이었습니다.<br />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집 안 가득 새빨간 물이 찼습니다.<br /><br /> 거리에도 핏빛의 진홍색 물이 넘쳤고, 놀란 마을 주민들이 연거푸 사진을 찍습니다.<br /><br />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, 인도네시아의 프칼롱안이라는 도시에 홍수가 난 건데 붉은 물 색깔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 SNS를 통해 '핏빛 홍수'라는 이름으로 사진과 영상이 퍼지면서, 종말의 상징이라는 두려움 섞인 반응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하지만 '핏빛 홍수'의 원인은 지구 종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.<br /><br />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 기법인 바틱공예를 하는 공장의 염료가 홍수에 섞이며 붉은색을 띄게 됐다는게 당국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실제 홍수가 난 프칼롱안은 바틱 공예의 본고장으로 꼽히며 관련 업체가 몰려 있습..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