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“엄마, 못 가서 미안해”…의성군에 영상 1천 통 몰린 사연

2021-02-08 2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세월이 이러니까 오지마라, 안와도 된다. 나 혼자 여기서 너 생각하고 추석 잘 쇨께. <br> <br>지난해 추석, 자식들에게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들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했습니다. <br> <br>올해 명절에는 찾아뵈었으면 했지만 결국 어렵게 됐죠. <br> <br>작년에는 부모님들이 영상편지를 보냈는데, 올해는 자식과 손주들이 안부 영상을 보냈습니다. <br><br>직접 만나 손 마주잡는 기쁨만은 못하겠지만, 꾹 꾹 참아온 그리움이 그대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안다은 안다희 / 강원 강릉시 ] <br>"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만나지 못해 많이 그리워요.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." <br><br>[박성만 / 경기 용인시] <br>"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길도 많이 미끄러우니까 특히 걸을 때 조심하세요." <br> <br>경북 의성군에 영상편지가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의성군에서 SNS에 "고향 방문은 자제하고 안부 영상편지를 보내달라"는 글을 올리자, 가족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전국 각지에서 영상을 보내온 겁니다. <br> <br>김정례 할머니 댁에도 반가운 영상이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[정영숙 / 경북 의성군 안계노인복지회관 생활지원사 ] <br>"이천에 사는 따님이 영상을 찍어 보냈어요." <br> <br>할머니는 반가운 마음에 화면을 보고 손을 흔듭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약 전달한 뒤로 한 번도 못봤네 엄마 머리도 길던데 미장원도 한 번 가고. 그리고 전화하니까 잘 안 받더라. 보청기 꽂고 있고." <br> <br>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김 할머니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혼자 보내게 됐습니다. <br><br>자식들이 걱정할까봐 그리운 마음은 접어두고 안부만 전합니다. <br> <br>[김정례 / 경북 의성군] <br>"고맙다. 몸 건강히 잘 지내. 건강한 게 최고니까.사랑하고 고맙다. " <br> <br>의성군은 설을 홀로 보내는 어르신 1천 명을 직접 찾아가 영상편지와 함께 명절 음식을 전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유하영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