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일·스웨덴·폴란드, 러시아 외교관 맞추방…긴장 고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독일과 스웨덴, 폴란드가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.<br /><br />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, 러시아가 자국의 외교관들을 추방한 데 대한 맞불 성격입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독일 외교부는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직원 한 명을 '페르소나 논 그라타',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의 추방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스웨덴과 폴란드도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러시아가 지난주 이들 3국 외교관을 추방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이번 추방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. 또 현재 러시아가 법치주의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이렇듯 유럽국가들과 러시아 사이에 외교적 긴장이 높아진 발단은 러시아에서 벌어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유럽 3개국 외교관들을 추방하면서 이들이 불법시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내정 간섭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반면, 관련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근거 없는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외교관계에 대한 빈 협약에 따라 정당한 방법으로 시위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했을 뿐이라는 해명입니다.<br /><br />작년 유럽연합, EU가 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뒤 관계가 악화일로에 놓인 상황에서 EU의 외교수장이 최근 러시아를 찾았지만, 안 가느니만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양측이 아무런 합의도 내지 못한 채 설전만 벌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예상하신 대로 저는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우리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고, 나발니 석방도 거듭 촉구했습니다."<br /><br />EU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해 당분간 관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