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산다?…5천만원 돌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조 7천억 원어치나 사들였으며 전기차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일론 머스크 CEO가 밝힌 것이 기폭제가 됐는데요.<br /><br />정말 가상화폐로 전기차를 사고파는 시대가 오는 걸까요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,000만 원대로 밀리며 주춤했던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5,000만 원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글로벌 시황사이트 '코인마켓캡' 기준 하루 만에 20% 넘게 급등한 겁니다.<br /><br />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9일 오후 1개당 가격이 처음으로 5,000만 원을 찍었습니다.<br /><br />4,000만 원 선을 넘은 지 불과 1개월 만으로, 비트코인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50% 넘게 뛰어올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상승의 원동력은 테슬라였습니다.<br /><br />테슬라가 사들인 비트코인은 15억 달러, 우리 돈으로 1조 7,000억 원 규모입니다.<br /><br />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"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앞으로 자사 전기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혀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당장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결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높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블록체인 기술이 중앙은행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가 한풀 꺾인 상태에서 가격 변동성을 관리할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교환의 매체로서 기능이 이미 사라졌고,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자리를 잡았으니까. 그것에 맞게 비트코인을 바라봐야 된다는 거죠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이미 시범 운영 중인 중국의 '디지털 위안화' 등 기존 통화의 디지털화가 속도를 내고 있으며, 한국은행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중 디지털화폐 도입을 위한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암호화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디지털화폐 주도권을 놓고 중앙은행과 탈중앙금융화 진영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