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욕조에 빠졌다더니…‘10살 조카 물고문’한 이모 부부

2021-02-09 6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해맑게 자라야 할 아이들이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현실이 참담합니다.<br><br>이혼한 엄마의 생활고 때문에 이모집에 맡겨졌다 욕조에서 의식을 잃고 결국 숨진 10살 여자아이, 이모 부부에게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><br>10살 어린이가 겪었다고는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범행이 잔혹합니다.<br><br>이모 부부의 진술을 들어보면 조카를 욕조에서 사실상 물고문한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.<br><br>사건 전모를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낮 12시 35분입니다.<br><br>10살 여자아이가 욕조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며 아이의 이모와 이모부가 119에 신고한 겁니다.<br><br>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.<br><br>경찰 조사에서 이모 부부는 "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해 이틀 정도 때렸고, 어제 오전에는 훈육 차원에서 욕조 물에 넣었다 빼는 행위를 몇 번 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><br>잔인한 폭행과 군사정권 시절 물고문을 연상시키는 행위로 조카를 숨지게 해놓고는, 욕조에 빠져 숨졌다고 거짓 신고한 겁니다.<br><br>실제로 아이의 몸 곳곳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고, 이모 부부의 집에선 학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둔기들이 나왔습니다.<br><br>부검 결과 아이의 사인은 계속된 폭행으로 생긴 속발성 쇼크였습니다.<br><br>숨지기 전, 물고문을 당하기 전에도 수차례의 폭행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.<br><br>아이의 몸에선 무언가에 묶여있었던 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"손찌검을 몇 번 한 건 맞지만, 아이의 죽음과는 무관하다"는 이모 부부의 진술을 뒤집는 증거였습니다.<br><br>경찰은 이모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, 친부모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><br>아이는 친부모가 지난해 11월 이혼한 뒤 이모 부부의 집에서 지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><br>[경찰 관계자]<br>"아이가 사망한 당일이라 아이를 맡긴 이유나 이런 것만 물어보고 그 부분(학대)까지는 물어보지 않았고 저희들이 더 확인해야 합니다."<br><br>경찰은 또 이모 부부의 추가 학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아동보호기관에 분리된 친자녀 2명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<br><br>jjin@donga.com<br>영상취재 : 박재덕 임채언<br>영상편집 : 이재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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