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10일째인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시위대 여성에게 실탄을 쏘는 유혈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미얀마 시민들이 경찰 물대포에 맞서 대형 천막을 펼칩니다. <br> <br>잠시 후 방패를 든 경찰 3명이 시위대에 합류해 앞에 서자 시민들이 박수로 반깁니다. <br> <br>당황한 경찰이 빼내오려하지만, 시위대에 가로막혔습니다. <br> <br>곳곳에 계엄령이 선포됐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[자우 투라 / 시위대] <br>"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.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." <br> <br>경찰의 진압이 거세지며 유혈사태도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탕!" <br> <br>총성과 동시에 10대 여성이 고꾸라집니다. <br> <br>헬멧을 썼지만 소용 없었습니다. <br> <br>로이터통신은 여성의 머리에 실탄이 박혀 있고 중태라는 의료진의 말을 전했습니다. <br> <br>이미 SNS 등에선 사망설까지 돌고 있습니다. <br> <br>미얀마 군부는 어젯밤 여당 당사를 급습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그 증거를 찾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. <br><br>이런 가운데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미리 휴대전화를 부수고 쿠데타 발생에 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<br> <br>지난달 28일 군부의 최후통첩을 수치 고문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민 아웅 흘라잉 /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(그제)] <br>"우리는 선거인 명부 사기 사건을 해결하라고 선관위와 의회, 대통령에게 요청했지만 실패했습니다." <br><br>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들, 승려들과 의료진들까지 '독재 타도'를 외치면서 군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