배터리 전쟁 LG 완승…"SK 일부제품 수입 제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2년 가까이 벌어진 LG와 SK의 배터리 분쟁에서 LG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정세균 총리까지 나서 합의를 촉구했던 그 소송의 결과가 나온 건데요.<br /><br />SK는 기존 공급계약은 유지되지만, 일부 제품은 수입이 10년간 금지됩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기차 배터리 기술 침해 여부를 놓고 벌어진 LG 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이 LG의 완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.<br /><br />SK가 자사 배터리 전문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LG가 재작년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, ITC에 조사를 신청하면서 시작된 이 소송에서, ITC가 SK의 일부 전기차용 배터리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겁니다.<br /><br />승기를 잡은 LG는 SK에게 납득할 만한 합의, 그러니까 일종의 배상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 "경쟁사가 이 어려움을 풀어나가려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저희한테 합리적인 제안을 해야 할 것으로…"<br /><br />하지만, 미국 ITC는 LG의 승리를 선언하면서도 일종의 유예조치를 뒀습니다.<br /><br />자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포드, 폴크스바겐에 대한 SK의 배터리 공급을 각각 4년, 2년간 허용한 겁니다.<br /><br />SK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자국 전기차 사업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입니다.<br /><br />SK로서는 어느 정도의 완충장치가 마련된 셈이지만 소송 패배로 신뢰성에는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거액의 합의금 부담도 질 형편입니다.<br /><br /> "SK가 양보하면서 좋은 쪽으로 결론이…받아들이지 않으면 SK가 미국 쪽으로 가는 수출에 차질이 생기거든요."<br /><br />다만, 합의금 규모는 양사 간 시각차가 워낙 커 또 한 번의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