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설, 해고 노동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또다시 농성장에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과 함께 길 위에서 차례를 지냈습니다. <br /> <br />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용노동청 앞에 커다란 차례상이 차려지고 <br /> <br />과일과 전, 생선이 위치에 맞게 올려집니다. <br /> <br />아시아나 항공 수하물 처리 등을 맡는 하청업체인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이 명절을 맞아 거리로 나온 겁니다. <br /> <br />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은 손수 만든 음식을 준비해 이렇게 농성장에서 차례를 지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5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 8명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기한 없는 무급 휴직을 강요받다가 해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2월 중앙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 판정까지 내렸지만 복직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. <br /> <br />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길 위에서 차례를 지내게 됐지만, 다시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정남 /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 : 노동현장으로 돌아가서 일할 수 있게끔 노력할 겁니다. 동료들과 어울려서 대화도 하고, 현장에서 재밌게 일을 하고 싶습니다.] <br /> <br />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지부 비정규직 노동자 등도 서울역 한 편에 꾸려진 농성장에 차례상을 마련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자회사 전환 후 계약 만료로 해고된 동료 2백20여 명의 복직을 기원하고 차별 없이 일하는 세상을 꿈꾸며 절을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지켜보던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, 노동자들은 그래도 동료와 함께라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[남기석 /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: 우리 동지들하고 같이 떡국이라도 같이 먹을까 해서 (나왔습니다) 억울하고 황당하고 그런 맘도 있고 간절히 빨리 복직이 돼서 원래 하던 일을 꼭 하고 싶죠] <br /> <br />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설 명절, <br /> <br />해고노동자들은 올해는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하며 차가운 땅 위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서경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21217032187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