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따뜻해야할 설날인데 부모에게 학대로 숨진 아이 사건이 또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태어난지 2주 밖에 안된, 너무 어린 신생아입니다. <br> <br>아이 부모는 젖먹이가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고 합니다. <br> <br>어른 손으로 누르기엔 너무 작은 작은 아기 가슴에 구조대가 심폐 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마음 아픕니다. <br> <br>이 20대 부모는 오늘 구속됐는데, 어떤 진술을 했는지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 9일 밤 전북 익산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태어난 지 2주밖에 안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초반의 부부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혐의 인정하시나요? 아이한테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." <br>"…" <br> <br>부부는 아기가 의식을 잃자 "침대에서 떨어졌다"고 119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진 아기 얼굴 곳곳에 난 멍자국에 연고를 발라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소방서 관계자] <br>"어른 침대에서 떨어졌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. 그래서 심정지 상태라고 신고가 들어왔어요." <br> <br>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, 숨졌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서 부부는 "분유를 토해서 때렸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사망에 이를 정도의 폭행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때리긴 했는데 사망하게 된 원인이 나는 아니다. 분유 먹고 토하고 하니까 짜증 나서… 엄마도 일부 때린 부분은 있어요." <br> <br>숨진 아기의 아빠는 지난해 1월에도 두살배기 큰딸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큰딸은 부부와 분리 조치돼 아동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법원은 이 부부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, <br> <br>경찰은 아기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