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본토·홍콩서 BBC 방송 금지…영국에 맞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이 중국의 관영 국제방송, CGTN에 대한 방송 면허를 취소한 지 일주일만에 중국이 영국 BBC 월드뉴스의 자국 내 방영을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에서 역시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는데, BBC의 신장위구르 인권 보도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이 BBC 월드뉴스의 자국 내 방영을 금지하고 1년 동안 방송 면허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BBC의 뉴스 보도는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규칙을 위반했으며, 중국의 국익과 민족적 단결을 훼손했습니다."<br /><br />홍콩 공영방송 RTHK 역시 중국 당국의 결정을 이유로 BBC 방송 중계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는 영국이 지난 4일 중국국제텔레비젼, 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면서 방송 면허를 취소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.<br /><br />이전까지는 중국 내 일부 4성급 이상 호텔이나 외국인 업무-주거용 건물에서 BBC 뉴스 시청이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해진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BBC는 "전 세계에 공정하고 공평한 기사를 전달하고 있다"면서 "부정확하고 이념적 편견에 기반한 비난을 전적으로 거부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BBC는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에서 강제노동, 고문과 조직적 성폭행이 자행됐다고 폭로하며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BBC의 신장 수용소 보도나 코로나19 관련 보도들이 정치적,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보도됐다면서 강력히 항의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BBC 방영 금지뿐만 아니라 기자 추방 등 추가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지난해 미국과 언론 전쟁을 벌이며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기자증 반납 등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