침울한 브라질 카니발…삼바 축제 대신 희생자 애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마다 이맘때면 브라질에서는 카니발 축제가 성대하게 펼쳐지지만, 올해는 다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재확산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, 축제 대신 코로나19 희생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느린 삼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여성 댄서.<br /><br />마스크를 쓴 얼굴에는 흥겨움 대신 슬픔이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카니발 축제 기간을 맞아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하는 소규모 행사가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 "삼바는 힘든 한 해를 겪은 전 세계 사람들을 생각하며 애도를 전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, 브라질은 침울한 카니발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은 축제를 취소했고, 온라인 행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삼바 학교 깃발을 흔들며 퍼레이드를 이끌던 댄서들 손에는 '모두에게 백신을'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들렸고, 해마다 대형 카니발 퍼레이드가 펼쳐지던 삼바 전용 경기장은 코로나19 희생자를 기리는 어두운 조명으로 장식됐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싶기 때문에 카니발 축제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. 우리는 생명을 이어가야 하기에 카니발은 없습니다."<br /><br />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2%인 500만여 명에게 백신을 접종했지만,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1,105명으로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