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백신외교' 열 올리는 중국…자국민은 접종 기피?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여건상 백신 확보가 쉽지 않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을 원조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정작 중국에서는 100명 중 3명만 맞았을 정도로 자국산 접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 국제공항에 중국산 시노팜 백신이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가 기증한 것으로 20만 회 분량입니다.<br /><br />공항에는 짐바브웨 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고, 대통령은 별도의 백신 인도식까지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짐바브웨 국민들을 대신해 백신 기부를 받아들입니다. 짐바브웨에 확고한 파트너가 되어준 중국에 감사를 표합니다."<br /><br />중국의 백신 외교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진국과 백신 확보 경쟁에서 밀린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중국산 백신을 공급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14일 기준 중국이 전 세계에 수출한 백신은 4,600만 회 분량.<br /><br />앞으로 수억 개의 백신을 더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중국 내 백신 공급량은 수출량보다 적은 4,052만 회 분량.<br /><br />애초 춘제 전까지 국민 5,000만 명에게 접종하겠다고 한 목표도 달성하지도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인구 100명당 3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는 뜻인데, 100명당 70회분에 달하는 이스라엘은 물론 영국의 22회분, 미국의 15회분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"중국산 백신에 대해 정작 중국인들이 효과를 의심하고, 백신 접종 자체도 기피하는 탓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신문은 낮은 접종률은 조속히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, 중국산 백신을 통해 세계 보건에 기여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