눈 마주쳤다고 60대 행인 마구 때린 30대 검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북 구미의 한 시장 골목에서 60대 행인을 이유 없이 폭행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길 가던 사람에게 마구 주먹을 휘둘렀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구미의 한 시장 골목길, 한 남성이 무언가 불만인 듯 다른 행인에게 다가갑니다.<br /><br />갑자기 거칠게 잡아채더니 행인이 쓰러지자, 주먹과 무릎으로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분풀이하듯 한참을 때린 이 남성은 그대로 달아났고, 피해자는 고통스러운 듯 비틀거리며 일어납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상가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인데요.<br /><br />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피해자는 이곳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뇌경색을 앓았던 60대 폭행 피해자는 건강을 위해 평소처럼 운동을 나왔다 돌아가는 길에 봉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눈가가 찢어져 6바늘을 꿰매고 치아가 부러지는 등 심하게 다쳤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 가족들은 용의자가 단지 "쳐다봤다"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폭행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주민들은 인력 시장이 열리는 상가 주변에서 자주 다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 "마루에서 술을 먹는 거예요. 종일 거기 앉아서 있어요. 먹고 있다가…싸움은 보통이에요. 앞에서 안 싸우면 뒤에서 싸우고 뒤에서 안 싸우면 앞에서 싸우고…"<br /><br />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구미 한 모텔에서 용의자 31살 A씨를 검거해 범행 이유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"사안의 중대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히 조치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은 용의자 검거 소식에도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<br /><br /> "범인은 잡혀서 다행이지만 저희가 원하는 처벌을 혹시 못 받을까 봐 그게 가장 염려가 되고 걱정되는 부분이에요. 이런 일이 다시는 안 생기도록 강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죠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