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영·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'무기한 출전정지' 처분을 받은 이튿날, 흥국생명은 4연패 늪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감독은 사태를 사과하고 분위기 전환에 애썼지만, 선수들은 경험 부족과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70명 넘게 몰린 구름 취재진 앞에서,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학교폭력 논란에 사과부터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미희 / 흥국생명 감독 :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, 또 배구 선배로서, 현직 감독으로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깊이 사과드립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이번 사태로 불거진 이재영·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이자 배구선수 출신 김경희 씨의 월권·갑질 의혹에는 '동네 배구가 아닌 프로팀'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박미희 / 흥국생명 감독 : 질문 자체가 사실은 그건…. (월권·갑질은) 있을 수 없고요. 저를 포함해서 현직에 있는 모든 지도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 것 같습니다. 전혀 그런 사실도 없고, 여기는 애들을 돌봐야 하는 초등학교가 아니잖아요.] <br /> <br />인천 홈 경기장은 팀 간판이던 '쌍둥이 자매' 흔적을 빠르게 지웠습니다. <br /> <br />부상으로 팀을 떠난 루시아의 어린 시절 사진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. <br /> <br />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선수들은 웃음기 하나 없이 굳은 표정으로 몸을 풀었고, '월드 스타' 김연경은 애써 분위기를 띄웠습니다. <br /> <br />'쌍둥이 자매'가 없는 경기, 레프트에는 김미연, 세터에는 김다솔이 섰습니다. <br /> <br />승리욕은 넘쳤지만, 실력과 경험 부족을 절감하며 기업은행에 내내 끌려갔습니다. <br /> <br />[김우재 / IBK 기업은행 감독 : 편하게 해! 너무 쉽게 생각하진 마! 자, 다시 하나씩 해.] <br /> <br />김연경이 엇박자 속에 1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,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흥국생명은 0대 3으로 완패하며 리그 4연패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김연경은 묵묵부답, 침묵을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도 아직 리그 선두인 흥국생명은 남은 여섯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봄 배구, 플레이오프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'쌍둥이 자매'를 잊고, 전력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1021623213434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