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대통령, 백기완 선생 조문…"훨훨 날아가시길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은 백기완 선생이 이제는 후배들한테 짐을 넘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길 기원했습니다.<br /><br />성승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'통일운동가' 백기완 선생 빈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.<br /><br />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잔을 올린 뒤 절을 하며 예를 표하고,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습니다. 이제는 진짜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장녀 백원담 씨는 고인이 "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 책임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(정부가) 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다 하고 있는데 진상규명이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."<br /><br />문 대통령은 남북통일 노력을 당부하는 고인의 영상 메시지를 시청하고 참모들에게도 챙겨서 살필 것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."<br /><br />유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고인이 남긴 하얀 손수건과 저서도 선물했습니다.<br /><br /> "(아버지께서)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, 황해도가 고향이시니까, 꼭 가고 싶다고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…"<br /><br />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입니다.<br /><br />2019년 6월에는 북유럽 순방 도중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, 귀국 직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. (ssh82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