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여러분, 국룰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? <br> <br>국민 룰, 보편적인 규칙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. <br> <br>공깃밥은 천원, 그야말로 국룰이었죠. <br> <br>밥상 물가가 올라서 1500원은 받아야 한다는 게 식당 주인들 생각인데, 국룰 깨자니 인심 야박하다는 타박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식당 주인들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는데요. <br> <br>김유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 종로의 한 식당가. <br> <br>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식당 주인들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. <br> <br>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섭니다. <br><br>쌀 20kg 도매가는 전년대비 21% 올랐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배달매장 중심으로 공깃밥 가격이 인상됐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식당 주인] <br>"1월부턴 쌀값 오르니까 (최근) 500원씩 올렸어요. 안올리면 안될 것 같더라고." <br> <br>[김유빈 기자] <br>"공깃밥 하나의 원가는 쌀값과 용기값까지 400원 정도입니다. 배달어플 수수료와 인건비가 빠져 나가면 천원으로는 마진이 남지 않는다는게 식당주인들 주장입니다." <br> <br>식당 주인들은 가격을 유지하려고 품질 낮은 쌀을 쓰는 대신, 좋은 쌀을 써서 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식당 주인] <br>"(쌀 20kg) 5만 8천원짜리 쓰고 있거든요. 4만원짜리 미국산 섞어서 쓰는 곳도 있어요. 좋은 쌀 쓰면 올려도 상관없다고 봐요." <br> <br>특히 한식집, 백반집 처럼 밥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식당들은, 쌀의 원산지를 밝히는 '쌀 실명제'를 도입해서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[B 씨 / 식당 주인] <br>"밥 싼 거 쓰면 손님 금방 떨어져요. (저희도) 올릴 거에요. 500원 올리기는 그렇고 아마 2천원 정도로 올릴 것 같아요." <br> <br>일각에선 공깃밥 대신 김가루 등으로 조미한 주먹밥을 팔아 가격 인상의 명분을 찾기도 합니다. <br> <br>소비자 반응은 엇갈립니다. <br> <br>[C 씨 / 소비자] <br>"500원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." <br> <br>[D 씨 / 소비자] <br>"진짜요? 아닌데? 밥은 공짜로도 주는데 왜 그걸 돈을 더 올려서…." <br> <br>한때 인심 좋은 식당에선 공짜로 주기도 했던 공깃밥. <br> <br>잇따른 식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오랫동안 유지됐던 '공깃밥=천 원'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 <br> <br>eubini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손진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