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재영·이다영 자매에서 시작된 프로배구 '폭력 이슈'가 12년 전 폭행 사건도 소환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가대표팀에서 코치에게 맞았던 박철우 선수가, 폭력 근절을 위해 작심하고 '쓴소리'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벌써 12년 전, 스물넷, 배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박철우는 코치에게 맞았다며 피멍 든 얼굴로 취재진을 만났습니다. <br /> <br />전치 3주의 진단서를 공개하며, 공공연한 구타 문화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철우 / 국가대표팀 공격수 (지난 2009년 9월) : '사랑의 매'나 어느 정도의 기합이나, 제가 정신 차릴 수 있을 정도의 그런 행동이라면 저도 이 자리까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.] <br /> <br />폭행 가해자, 이상열 당시 대표팀 코치는 '무기한 자격정지' 징계를 받았지만 2년 뒤 슬그머니 징계가 풀렸고, 경기대 감독과 방송사 해설위원을 거쳐 지난해 KB 손해보험 사령탑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재영·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에 이 감독은 '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어떤 일이든 인과응보가 있다'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박철우는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, 당시 고소를 취하하고 좋은 분이 되길 기대했는데 아니었다고 '작심 발언'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장에서 만날 때마다 여전히 힘들다며, 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철우 / 한국전력 공격수 : 만나서 사과를 받은 적은 전혀, 한 번도 없고요. 지나가다가 마주쳐서 악수를 청할 때 있었는데 저는 그 순간도 너무 힘들었습니다, 솔직히. 전 그분을 선임한 그 구단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.] <br /> <br />박 선수의 장인이자 배구계 대선배인 신치용 진천선수촌장도 SNS에 '자성 기능이 고장 난, 사과할 줄 모르는 인간들'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신치용 / 진천선수촌장 : 진정으로 미안하고 사과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박철우가 안 그랬을 거에요. 오랫동안 상처를 받아왔죠.] <br /> <br />KB 손해보험 구단은 대책 회의에 돌입했고, 이상열 감독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상열 / KB손해보험 감독 : 어쨌든 어른이 다 잘못한 거죠. 제가 어른다운 행동 못 한 거고, 선배다운 행동 못 한 거고. 다리를 놔주면 저는 충분히 제가 사과할 용의가 있어요.] <br /> <br />폭력 문화가 스포츠계 고질적인 구태라는 일부 현실론이 있지만, 무차별 손찌검을 하고도 버젓이 프로 사령탑에 오르는 '비뚤어진 온정주의'는 무엇으로도 설명이 힘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1021914594784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