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젯밤 강원 양양에서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, <br> <br>과거 낙산사를 모두 불태웠던 큰 산불이 났던 곳이라,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. <br> 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나뭇가지 사이에서 시뻘건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.<br><br>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. <br> <br>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.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이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졌습니다."<br><br>[목격자] <br>"진짜 무서워요. 진짜 순식간이었어요. 그냥 확 타더니 쫙 번지기 시작했어요." <br> <br>당시 현지엔 바싹 마른 날씨에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야산을 집어삼킨 불은 한 때 민가까지 내려와 주민 8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소방과 산림당국은 장비 60대와 인력 1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발생 6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6.5 헥타르가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> <br>산불이 난 지역은 지난 2005년 낙산사를 모두 태운 대형 산불이 난 곳이어서 주민들은 그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<br> <br>[박윤심 / 마을 이장] <br>"그때 상황이 기억이 나니까 (마을 주민들) 다들 마음을 졸이고 낙산사까지 번지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마을 회관으로 이동을 하셨어요." <br> <br>강원도에선 올해에만 6차례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14개 면적인 10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> <br>산림당국은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보고, 강원 동해안 지역에 산림헬기 2대를 전진 배치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