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이클 잭슨 다녀간 무주 티롤호텔 화재…인명 피해 없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내에 있는 티롤 호텔에서 불이나 투숙객과 직원 8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호텔 상당 부분이 잿더미로 변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. 김경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어젯밤 불이 난 티롤호텔입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건물 상층부가 사실상 잿더미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요.<br /><br />불은 제 뒤쪽 건물 상층부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건물 끝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호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11시 4분쯤입니다.<br /><br />호텔 직원이 5층 지붕에서 불길을 발견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호텔 118개 전체 객실 중 31개 객실에 투숙객들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은 불길이 번지기 전에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3층 객실에 있던 투숙객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구조 과정에서 한 명이 연기를 마시기는 했지만,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불은 약 5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 55분쯤 모두 꺼졌는데요.<br /><br />소방당국은 '대응 1단계'와 '대응 2단계'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호텔이 목조건물 구조여서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불은 건물 2층에 있는 카페 벽난로 연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처음 불길이 확인된 5층 처마 부근의 전기적인 요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오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 기자, 한밤중에 불이 나고 불길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번져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던 상황 같은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우선, 불이 건물 밖에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건물 내부까지 불이 번지기 전에 투숙객들이 모두 대피할 수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, 호텔 직원들의 대처도 빨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호텔 직원이 불길을 발견한 직후 119 등에 신고하고, 안내 방송도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또 직원들이 객실마다 전화를 걸어 대피를 안내하고, 연락을 받지 않은 투숙객들은 방마다 찾아다니며 대피를 안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이 호텔은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도 인연이 있는데요.<br /><br />마이클 잭슨은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2박 3일간 머물렀던 곳입니다.<br /><br />호텔 측은 마이클 잭슨의 방문을 기념해 '501호'를 마이클 잭슨방으로 꾸며놨는데요.<br /><br />현재 해당 스위트룸의 소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전북 무주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