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북 안동 산불은 밤을 넘겨 21시간이나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부근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했는데 혹시 불이 집으로 옮겨붙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마을을 잇는 도로 주변이 온통 검게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바닥에 깔린 잔디며 낭떠러지를 막는 난간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불길은 담장 너머 주택까지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 건너, 산을 태운 불길은 기어이 마당 안으로 날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나 가득 쌓아뒀던 땔감은 이렇게 숯으로 변했고, 집 외벽과 창틀도 불에 그을렸습니다. <br /> <br />마당이 불에 탄 주민은 불안함에 대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호진 / 경북 안동시 임동면 : 산에 불이 났다고 해서 피난 가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집으로 불이 옮겨붙었다고 해서 중간에 가다가 돌아왔는데…. 돌아와 보니 불이 붙어서 소방관 아저씨들하고 불을 껐는데….] <br /> <br />대피소로 몸을 피했던 주민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. <br /> <br />행여나 불길이 집을 통째로 집어삼킬까 봐 마음을 졸였습니다. <br /> <br />[주민 : 잠 못 잤지요. (새벽에) 집에 들어오긴 해도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. 목도 아프고 눈도 따갑고 정말 힘들었어요.] <br /> <br />불길은 경북소방학교 주변까지 온통 잿더미로 만들었지만, 다행히 건물을 덮치지는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재 당시 일하고 있던 직원 8명이 맨몸으로 시설을 지킨 도움이 컸습니다. <br /> <br />[김태우 / 경북소방학교 교수연구담당 : 임동면에서 불길이 올라왔을 때는 정말 불길이 엄청났습니다. 그런데 저희가 현장에서, 일선 소방서에서 현장 경험을 다 가지고 있는 소방관이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21시간을 이어진 산불은 축구장 350개가 넘는 면적, 250ha를 태웠습니다. <br /> <br />그사이 주민 마음마저 새카맣게 타들어 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22302052371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