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주 농장서 고병원성 AI…강원도 가축전염병에 시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 원주시의 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1년 넘게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AI까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닭 17만 마리를 기르고 있는 강원도 원주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.<br /><br />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지게차로 무언가를 옮기느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.<br /><br />이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 당국이 살처분에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강원지역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입니다.<br /><br />해당 농장 주변 10km 내에서는 340여 곳의 가금 농가가 모두 97만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 농장 주변의 환경을 검사한 결과 다 양성입니다. 그래서 이거는 철저하게 야생에서 전파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제 막 시작된 AI를 막기도 벅찬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마저 빠르게 남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2일 충청북도와 불과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강원도 영월에서 또다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에서 운영한 광역수렵장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1,200km 길이의 광역 울타리도 더 이상 설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숨 고르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새로운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실정입니다.<br /><br /> "대단위 양돈농가라든가 마을 단위에 멧돼지가 못 내려오게 할 수 있는 그런 쪽의 광역 울타리, 우리가 말하는 2차 울타리를 보완해가지고…"<br /><br />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하면서 농가는 물론이고 이제는 방역 당국까지 누적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