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택시기사와 경찰이 합동작전으로 음주 뺑소니 차량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택시기사가 차량을 끈질기게 추격하며 경찰과 실시간 위치를 공유했습니다. <br> <br>숨막히는 검거 상황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신호가 바뀌자 승합차 한 대가 빠르게 앞으로 달려갑니다. <br> <br>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겁니다. <br> <br>승합차를 추격하는 다른 택시기사가 곧바로 경찰에 알립니다. <br><br>[택시기사] <br>"예 지금 뺑소니 차량 쫓고 있습니다. 택시입니다."<br> <br>빨간불을 무시하고 가려다 시민을 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. <br><br>[택시기사] <br>"보행자! 보행자! 보행자! 우와… 방금 사고 차량 보행자 칠 뻔했습니다." <br><br>택시를 따돌리려고 불법 유턴도 서슴지 않고, 택시가 유턴을 막자 신호를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 다시 달아납니다. <br> <br>잠시 뒤 맞은편 도로에 나타난 경찰 순찰차. <br><br>[택시기사] <br>"아 경찰차 저 앞에 보이는데, (부산)진구청! 진구청! 그 앞에 경찰차. 여기, 여기, 여기…" <br><br>버스전용 차로에서 택시 2대가 승합차 앞뒤를 막아보지만, 후진을 하며 뒤택시를 들이받습니다. <br><br>[택시기사] <br>"제 차 앞부분을 충격한 후에 또 도주를 했습니다."<br> <br>결국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시민이 승합차 앞을 가로막고, 택시가 옆차로를 막아 승합차를 세웁니다. <br> <br>운전석에서 내려 달아나려는 운전자를 경찰관들이 에워싸 체포합니다. <br> <br>도주 거리만 10여km, 30분에 걸친 추격전이 끝난 겁니다. <br> <br>택시 기사의 신고 음성이 순찰차로 실시간 중계된 게 검거를 도왔습니다. <br> <br>[이지민 / 부산진경찰서 부암지구대 경장] <br>"신고 내용을 (통해) 현장이 어디 있는지를 알고 저희가 도주로를 미리 예상해서 검거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." <br><br>40대 승합차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.109%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현승 <br>영상편집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