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남미 '새치기 접종' 스캔들 도미노…보건장관 줄줄이 낙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남미 각국에서 고위층의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등에선 스캔들에 연루된 보건장관들의 낙마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미 아르헨티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보건장관이 며칠 전 돌연 경질됐습니다.<br /><br />한 언론인이 장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자기 차례도 오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직후였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새치기 백신 스캔들에 연루돼 낙마한 장관은 그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달 초 중국 백신으로 접종을 개시한 페루에선 전직 대통령과 보건 장차관, 외교장관 등을 포함해 400여 명이 일찌감치 백신을 맞은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미 국민 몰래 백신을 맞고도 "선장은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야 한다"며 나중에 백신을 맞겠다고 거짓말을 했던 보건장관은 결국 사과와 함께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 "보건부, 외교부 직원, 직원들의 가족, 그리고 (백신 임상시험과)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초청인들까지 (백신을 맞았습니다.)"<br /><br />에콰도르에서도 민간 요양시설에 있는 자신의 노모에게 먼저 백신을 맞힌 보건장관이 결국 사퇴했습니다.<br /><br />일반 국민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받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고위층들이 특권을 이용해 부당하게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에 국민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난 74세에 장애도 있지만, 의료진이 나보다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. 먼저 접종하게 해준다고 해도 그들보다 먼저 맞을 생각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 "매우 화가 난다. 우린 12월부터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."<br /><br />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