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 뒤로 보이는 게 우리 기술로 만든 백신 주사기입니다. <br><br>주사기 피스톤을 저렇게 바늘 쪽으로 최대한 밀어 넣어서 접종할 때 소실되는 백신 양이 훨씬 줄어드는데요. <br><br>그래서 이 주사기를 쓰면 5명 분인 백신 한 병을 6명까지도 맞을 수 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막상 접종 시작해보니 7명도 맞출 수 있겠다는 계산까지 나왔습니다. <br><br>더 많은 사람들이 맞을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, 마는 아끼려다가 탈날까 우려도 나옵니다. <br><br>이현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화이자 백신 1병에는 6회분이 들어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늘 백신 접종을 지켜본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"백신 잔량이 거의 없는 국산 전용 주사기를 쓰면 7회분이 나온다"며 접종 인원 확대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.45cc로 여기에 1.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1병의 총량은 2.2CC가 됩니다. <br> <br>1명당 접종용량이 0.3cc인 만큼 7회분이 나온다는 계산입니다.<br><br>방역 당국은 즉시 "권고 인원수 접종 후 잔여량이 남으면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"는 공문을 접종 현장에 보냈습니다.<br> <br>이 경우 화이자는 1명, 아스트라제네카는 최대 2명 추가 접종이 가능한데 이는 세계 최초 시도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현장에선 이론상 가능하지만 희석과 접종 전 주사기 테스트 과정에서 백신 소모량을 기계처럼 정밀하게 맞춰야 한다며 부담을 토로합니다. <br> <br>논란이 되자 당국은 잔여 백신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한 발 뺐습니다. <br> <br>[정경실 /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반장] <br>"현장에서 숙련된 간호사가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. 7명까지 나눠 쓰는 것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." <br> <br>또 1명당 정량은 반드시 지키고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여러 병의 남는 백신을 모아 접종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. <br> <br>마지막 한 방울까지 백신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취지지만 숙련도를 빌미로 백신 쥐어짜기를 현장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. <br>soon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