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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사관 습격 사건의 재구성…“납치 가장한 탈북극”

2021-02-27 3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2년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했던 괴한들, 기억하십니까. <br><br>‘자유조선’.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 반북단체 회원 중 한 명이 법정에서 펼친 새로운 주장이 최근 알려졌는데요. <br><br>대사관 습격 사건은 망명을 원했던 북한 외교관이 요청한 위장 납치극이라는 겁니다.<br><br>진실은 뭘까요. <br><br> 한수아 기자가 당시 사건을 재구성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지난 2019년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직원들을 결박했던 반북단체 '자유조선'. <br> <br> 7명 일행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은 가택연금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습니다. <br> <br>[크리스토퍼 안 / 자유조선 회원(2019년 7월)] <br>"지금 무엇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. (우리는 지금 행복합니다. 따로 할 말이 없네요.)" <br> <br> 안 씨측 입장은 사건 2년 만에 LA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6쪽 진술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. <br><br> 진술서에는 북한 외교관이 "추후 북한 정권으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 있다"는 이유로 자발적 망명이 아닌 납치당하는 '비자발적 망명'처럼 상황을 꾸며달라고 요청했다고 적혀있습니다. <br><br> 자유조선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과 안씨 등은 오후 4시40분쯤 북한 외교관과 가족 등 6명이 머물던 대사관에 도착했고, 안에서 문을 열어줘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 자유조선 회원은 대사관에 걸려있던 김일성 부자의 사진 액자를 내던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쨍그랑!" <br> <br> 안 씨는 결박하는 모습도 일부러 연출했다고도 주장합니다. <br> <br> 그러나 30여 분 뒤 한 외교관의 부인이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됩니다. <br> <br> 부인의 신고로 경찰 3명이 출동하고 북한에서 걸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하자 탈북을 원하던 북한인들이 마음을 바꿨다는 겁니다. <br> <br> 자유조선 일행이 차를 타고 대사관을 떠나면서 납치 시도는 4시간반 만에 마무리됐습니다. <br> <br> 스페인 수사기관은 미국으로 돌아간 안 씨에게 주거침입, 불법감금 등 6가지 혐의로 송환을 요청했지만 안 씨 측은 요청을 받아 인질극을 벌였고 당시 손을 다쳐 범행에 가담조차 못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 특히 2017년 2월 피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의 탈출을 도왔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북한 정권의 살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 함께 습격했던 '자유조선'의 리더 홍 씨의 행적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크리스토퍼 안 어머니 (2019년 4월)] <br>"한국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, 그냥 미국 사회에서만, 미국 사람하고만 지냈는데. 우리 아들이 어떻게 홍을 알게 됐는지 저는 그냥 그것만 원망스럽네요." <br> <br> 안 씨측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 미 연방법원이 오는 4월 9일 범죄인 인도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에서 진술서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 <br> <br>sooah72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조승현 <br>영상편집: 이혜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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