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위인전을 펴냈습니다. <br><br> 화려하게 포장할 거란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만 정작 대북 관계에 상당한 공을 들인 문재인 대통령 이름만 쏙 빠진 게 눈에 띕니다. <br><br> 강은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평양출판사가 제작한 620쪽짜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인전입니다. <br> <br>지난 2011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권좌에 오른 김정은의 10년을 기념해 발간됐습니다. <br> <br>그 중 '핵에는 핵으로'라는 소제목이 눈에 띕니다. <br><br>김정은이 가혹한 제재 속에서도 북한을 핵보유국 지위에 올렸다며 2016년 두 차례의 핵실험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화성 14·15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도 치적으로 내세웠습니다.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(지난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)] <br>"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." <br> <br>대외관계 부분에서는 북미 관계 개선을 특히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, 이듬해 남·북·미 3자 판문점 회동 성과를 자화자찬했습니다.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(2019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)] <br>"오늘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." <br> <br>하지만, 위인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, 문선명 통일교 총재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. <br> <br>[현정은 / 현대그룹 회장(지난 2014년)]2014.12.24 김철중 메리 <br>"(김정은 위원장이) 현대의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, 앞으로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." <br><br>이에 대해 북한이 지난해부터 이어가고 있는 철저한 대남 무시 기조가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북한은 지난해 6월 모든 남북 연락 채널을 끊고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홍승택 <br>영상편집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