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업주부 하루 일당을 5천 원도 안 되게 치고. 여성이 성공하면 수상한 뒷거래가 있었을 거란 식으로 <br>광고하고. <br><br>듣기만 해도 화 나는데요. <br><br>중국 여성들이 요즘 분노하고 있습니다. <br><br>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밤길을 걷는 여성 뒤로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다가옵니다. <br> <br>불안한 표정을 짓던 여성은 황급히 가방에서 클렌징 티슈를 꺼내 닦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무슨 일 있어요 형?" <br> <br>화장을 지우고 남자로 변신해 위기를 모면한다는 황당한 내용의 광고. <br> <br>피해자인 여성을 희화화한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속옷을 '여성의 성공 비결'로 소개한 광고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[중국 란신원 보도] <br>"속옷을 '여성이 쉽게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장비'라며 제가 팔지 못하는 물건은 없으니 믿어달라고 했습니다." <br> <br>중국 유명 남성 코미디언을 앞세워 광고했던 중국 속옷 업체는 <br><br>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영상을 삭제했습니다. <br> <br>여전히 성평등 지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중국에선 <br> <br>최근에서야 전업주부의 가사 노동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첫 판결이 나왔는데, <br> <br>그 금액도 터무니 없이 적어 논란입니다. <br> <br>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전업 주부의 5년간 가사노동 수당을 연간 170만 원, <br> <br>하루 5천 원도 되지 않는 일당으로 산정한 겁니다. <br> <br>[중국 광저우 시민] <br>"너무 적습니다. 일하는 사람을 불러도 한 달에 87만 원은 줍니다." <br><br>이는 중국 일반 직장 여성 평균 월급의 10분의 1 수준으로, <br> <br>4년 전 우리나라 법원이 인정한 국내 전업주부 수당의 2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. <br><br>[성혜란 특파원] <br>"여권 신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반영해야 할 중국 미디어와 법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"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정다은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