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서울의 한 기차역에서 20대 여성이 KTX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KTX 등 기차역 승강장의 경우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발생한 일인데, <br /> <br />기차역에는 왜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은 건지, 또 대책은 없는지,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달 23일 출근 시간 서울 영등포역. <br /> <br />20대 여성이 스크린도어가 없는 승강장에서 선로에 뛰어들었고, KTX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[목격자 : 내가 보니까 차가 달리는데 탁 소리가 났어요. 그래서 내가 열차가 고장 났나 왜 그러지…. (열차가) 통과하던 중에 뛰어든 거야.] <br /> <br />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서울 오류동역에선 투신 사고가 8차례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선로 투신 사망사고는 모두 7건으로 이 가운데 5건이 스크린도어가 없는 승강장에서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과 인천 지하철역엔 모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만, KTX와 무궁화호 등이 통과하는 전국 기차역 승강장 349곳은 전부 스크린도어가 없습니다. <br /> <br />통과 열차의 종류가 다양해 열차 출입문 크기와 높이, 위치도 모두 달라서 지하철 같은 좌우 개폐형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국토교통부 관계자 : 열차 종류가 다른 경우에는 설치가 안 되니까 이 열차는 A라는 위치에서 바로 문이 열리는데 다른 열차는 승객 내리는 위치가 조금 달라 버리면 거기는 문이 없잖아요.] <br /> <br />대책은 없을까. <br /> <br />대구 지하철 2호선 문양역의 경우, 지난 2013년 한국교통연구원이 위아래로 열리는 '로프형 스크린도어'를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1년 시험 가동을 마친 뒤 대구도시철도가 이를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인데, 선로 침입이나 뛰어듦 사고는 이후로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한 철도 전문가는 "열차 종류가 다양한 일본과 유럽에서는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가 도입됐고,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직 국내에서 기차역 스크린도어 설치계획은 확정된 게 없습니다. <br /> <br />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구간이 긴 기차역 승강장의 경우 스크린도어 설치 비용이 지하철에 비해 크다는 점도 현실적인 한계라고 설명했지만, 사람의 목숨은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신준명[shinjm7529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30110243449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